01. 성공사례 종합분석을 시작하며...
이번에 학원을 그만두면서 지금까지 많은 학생들을 가르쳐왔는데 다시 시작하기 전에 과연 어떤 학생들이 수학 수업을 했을때 좋은 성적을 받았는지에 대해서 공부법적 측면이 아니라 학생들의 특징에 대해서 한번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이미 수학 과련된 공부법은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너무나 많은 상태라 저는 제가 가르쳤던 학생들 중에서 깊은 인상을 준 학생들의 공통점을 뽑아서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02. 성공사례 종합분석 map
03. 멘토
Mentor : 현명하고 동시에 정신적으로나,내면적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
공부에서는 가까운 곳에서 직접 배우지 않더라도 얼굴을 볼 수 있는것 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과외를 할때 명문대 선생님을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에는 자습이나 보강을 할때, 학생들을 의도적으로 학년에 상관없이 섞어두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대부분 위의 학년에 공부를 잘하는 선배들을 서클 활동을 하지 않는한 보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학원에서는 다른 학년끼리 서로 알고 지내는 경우도 생깁니다.
제가 가르친 학생 중에 학현이라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공부에 있어서는 정말 최고라고 할만 합니다.
나중에 영재고합격(중2) - 연세대 생물학과 - 서울대 치과대학원 (peet 시험 전국4등)에 가게 됩니다.
제가 그 학생을 중1과 중2때 가르쳤는데 이 학생이 공부하는 모습을 정신적 스승처럼 부러워하는 성민이라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초4학년이었는데 영재고나 과학고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결과는 안타갑게도 중학교때 시도 수학경시에서 은상을 받았는데 그해 입시제도가 바뀌어 허무하게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혜광고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후 열심히 계속 공부해서 연세대 토목과에 입학하고 다음에 의대에 가기 위해 재수를 해서 현재는 조선대 치대에 다니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을 다음 이야기인데요. 성민이가 초등학교때 영재원에 들어간 것을 보고 부러워하는 초3 꼬맹이가 있었습니다. 2년 정도 차이가 나서 종종 애기도 하고 친하게 지냈습니다. 항상 자신의 목표는 성민이 형처럼 되는 거였던 어린 아이였습니다. 이 학생은 커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역시 중학교때 과고에 도전하여 실패하고 동아고에 가게 됩니다. 그때 제가 물었습니다. 너 어떻게 되고 싶니? 나는 성민이 형처럼 열심히 해서 꼭 서울대학교에 들어갈거라고 했습니다. 고2때까지 가르쳤는데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게되어 더이상 가르치지는 못했습니다.
어느날 블로그에 댓글을 남겼습니다. 선생님 저 서울대 조선학과에 합격했습니다~~
제가 초3때부터 가르쳐왔던 학생이라...저도 감사했습니당
물론 성민이 형아도 카톡으로 축카 인사를 했습니다.
학생이 자신이 좋아하는 Mentor가 있다면 이것은 그 어떤 공부법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04. 간절함과 믿음
Now faith is being sure of what we hope for certain of what we do not see - 히브리서 11:01
저는 고3들을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서 느껴지는 간절함과 믿음이 너무나 무섭고 무겁게 느껴집니다.
학원을 크게 하고 풍지박산 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빚을 갚기 위해서 초등부부터 고등부까지 닥치는대로 가르치고 있던 시절 있었습니다. 남성여고에 다니는 고2 아령이라는 조그만한 학생이었습니다. 얼마나 작아는냐 하면 대학교 4년때까지 버스 탈때 초등학생 금액을 내고 타고 다녔습니다.
1대1로 과외를 하게 되었는데 기본 수업 시간은 9:00~11:00 화, 목 수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수업을 시작하고 나서 제 시간에 끝난적이 거의 한번도 없을 정도였습니다.이과 학생이라 해야할 것도 많고 질문도 많았습니다. 고3때는 제가 수업 준비하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 질문을 했습니다. "너에게 난 어떤 선생님이니?"라고 물었습니다.
아령이 왈 "난 현재 고3이고 아주 중요한 시기에 있다. 그리고 우리 가족들 중에서 SKY에 간 사람은 딱 한사람 밖에 없다. 난 꼭 SKY에 가고 싶다. 그리고 선생님은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난 내가 생각하는 수학 선생님 중에서 그 어떤 사람보다 잘 가르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생님은 내 믿음에 보답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난 이 말이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결국 저는 그 믿음에 배신하지 않기 위해서...열심히 가르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수능에서 수학을 93점으로 당시에 1등급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고 자신의 친척 오빠야가 다니는 연세대에 그것도 같은 학과(식품영양학과)에 합격하여 선후배 관계가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은지(고려대), 연희(이화여대), 지원(부산교대), 준수(경희대) 등등에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실력이 없는 선생님이라도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면...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05. 자신감
Veni, vide, vici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시저
저는 모든 과목 공부에 있어서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은 특히 그렇지요.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중,고등학교 남학생들이 그런 경우가 많은데 공부는 하지 않으면서 "내가 수학공부만 하면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지"라면 자화자찬을 합니다. 그래서 실력은 계속 바닥을 기는 것을 수없이 보았습니다.
여기서 자신감은 노력 + 성취감 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작년에 학원에서 가르쳤던 한 중학생이 생각이 나네요. 피타고라스 부분을 시험대비를 위해서 TEST를 보았는데 60~70점대가 나왔습니다. 시험이 약 3주 정도 남은 상태였는데 제가 물어보았죠.
선생님 "이대로는 시험을 잘 보기가 힘들것 같은데 넌 어떻게 생각하니?"
학생왈 "저는 작년에 도형 단원에서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데 제가 시험 기간동안 열심히 공부를 해서 시험에서는 96점을 받아서요. 저는 도형 부분을 잘못하지만 열심히 시키는대로 해서 성적을 향상시키겠습니다"
물론 3학년 2학기 시험이라 교과서 위주로 쉽게 나왔습니다. ...시험 결과는 1문제를 틀렸습니다.
공부하는게 자전거 타는 거랑 상당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주는 경험이었습니다.
수학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학습량에 차이가 많이 발생하지만 수학이 장기간 성적이 좋지 못했던 학생에게는 좋은 방법이고 고등학교 기간 동안에는 지속적으로 몰입해서 노력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부분은 학생별 성공사례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간절함과 믿음 + 자신감을 가졌던 은지가 작년에 저에게 보낸 카톡 사진으로 마무리~~
PS. 저는 개인적으로 은지 학생을 무서워 합니다. 고1 2학기쯤 부터 고3 수능전까지 가르쳤는데...
제가 물었습니다. "넌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니?"
은지 왈 " 전 검사 할거에요. "
전 그때 이후로 쫄아서....ㅜㅜ
항상 가르칠 때와 질문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최소 2~3m이상 거리를 두었습니당~~